몰래카메라, 성추행 등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고속버스터미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는 2752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성범죄는 전체의 54%인 1499건으로 집계됐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불명예 지하철 역 1위는 고속버스터미널역이었다.
지난해 131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도림역(107건), 홍대입구역(104건)이 2위, 3위를 차지했다.
성범죄가 많이 일어난 상위 10개 역에는 여의도역(83건), 사당역(81건), 노량진역(66건), 강남역(61건), 당산역(52건) 등도 포함됐다.
상위 30개 역 중 2호선과 연계된 역은 13곳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이중 4호선은 9개 역이 포함돼 두 번째로 많았다.
성범죄는 주로 유동인구가 많아 감시하기 어려운 환승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역사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경고문구,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