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을 걷던 중 한 학생이 생리대를 빌려달라고 말을 걸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V’에 올라온 한 영상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영상에서 한 학생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곤란한 부탁이 있는 듯한 표정과 함께 학생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꺼낸 말은 “생리대 좀 빌려주실 수 있느냐”였다.
길에서 갑자기 시작된 생리에 당황해 모르는 사람에게 어렵게 부탁을 하게 된 것이다.
학생의 부탁에 A씨는 재빨리 가방에서 생리대를 꺼내 학생에게 전했다.
다급했던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은 학생은 몇 번이나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놀랍게도 같은 부탁을 받은 시민들 모두 흔쾌히 생리대를 건넸다. 부탁을 거절한 시민은 ‘0명’이었다.
심지어 생리대가 없었던 시민들은 편의점에 학생을 데려가 생리대를 사줬다.
학생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던 것이다.
실험이 끝나고, 이 같은 배려를 한 이유를 묻자 시민들은 “저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요”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이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도와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얼마나 급했으면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빌렸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또 생리대를 사준 시민은 “내가 아니면 또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야 하지 않냐”며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생리대를 사러) 데리고 갔던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길 한 가운데서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외면하지 않았던 시민들의 이야기는 누리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