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밴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밴드 멤버들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돼 결국 상영 중단되고 말았다.
영화 ‘인투 더 나잇’은 인생 마지막 밴드를 꿈꾸는 베테랑 뮤지션인 승우가 밴드 ‘더 모노톤즈’를 결성하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런데 더 모노톤즈의 드러머 최욱노가 SNS상의 ‘미투’ 폭로로 인해 다수 여성에 대한 성폭력 가해를 해 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더 모노톤즈 측은 지난 2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욱노를 팀에서 퇴출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멤버 하선형 역시 미투 운동을 통해 폭로되면서 결국 모든 밴드 활동과 영화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달 29일 영화의 제작 및 배급사 시네마달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선형 군의 미투 폭로를 접하였다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또 한 번 큰 실망을 느끼셨을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더 모노톤즈는 해체하였으며, 갈재민 감독 및 제작/배급 시네마달, 그리고 남은 2명의 멤버인 차승우, 조훈은 오늘부로 모든 극장에서 ‘인투 더 나잇’ 상영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접고자 합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개봉을 이어나가려 했던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피해자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죄없는 나머지 멤버들은 어떡하냐”, “찍는데 3년 걸렸다는데 배급사가 너무 불쌍하다”, “진짜 양심없는 것들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