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치킨에 맥주 한 잔, 따끈한 어묵탕에 소주 한 잔.
갑자기 휴강이 생겼을 때, 하루 종일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오랜만에 친한 친구들이 다같이 모였을 때 술을 빼놓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술자리는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타고난 체질 탓에 알코올이 몸에 잘 받지 않는 일명 ‘알콜 쓰레기'(이하 알쓰)들이 있다.
술자리에는 항상 빠지지 않고 참석하지만 누구보다 빨리 귀가해야 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이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알쓰’들의 슬픈 특징들을 모아보았다.
#1 홍익인간이 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보통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겨우 술을 입에 대기만 했는데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때문에 여기저기서 “그만 마셔”라는 걱정을 산다.
#2 술자리는 너무 좋다
술을 못 마시면 술자리도 싫어하면 좋을텐데, 술자리의 분위기 자체는 너무나도 좋다.
평소보다 미묘하게 들뜬 상태도 좋고,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서로 취중진담을 털어놓거나 평소 눌러왔던 끼를 대방출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만큼 술자리를 즐기지 못하는 게 억울하기만 하다.
#3 소주에 음료를 타 마신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이 쓰디쓴 술을 어려움 없이 원샷 하는 걸 보면 신기하게 느껴진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술자리에 조금이라도 오래 있기 위해서는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시거나 술에 음료수를 섞어 조금 부드럽게 마셔야 한다.
#4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한 잔 밖에 안 마신 것 같은데 내 심장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린다.
바로 옆에서 친구들이 하는 대화보다 내 심장 소리에 더 신경이 쓰이고, 술이 안 받는 체질이 원망스러워진다.
#5 아무리 마셔도 주량은 늘지 않는다
주량은 체내의 알코올 분해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매일매일 술을 마시다 보면 주량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주량은 술을 마신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니며,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던 주량은 하루만 음주를 쉬어도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