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남겨진 기록 덕분에 시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 덜미를 잡혔다.
3일(현지 시간) 미국의 언론 매체 FOX 뉴스에 따르면 애플워치에 남은 기록으로 인해 며느리가 시어머니 살해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지난 2016년 9월, 호주의 남부 지역 애들레이드의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에서 시어머니 미르나 닐슨(Myrna Nilsson)은 주검으로 현장에서 발견됐다.
집과 별로 멀지 않은 곳에서 미르나의 며느리인 캐롤라인 닐슨(Caroline Nilsson)이 온몸이 테이프에 감긴 채 발견됐다.
며느리 캐롤라인은 “운전 중에 싸움이 붙었던 남성들이 집까지 쫓아왔다. 그들은 시어머니를 살해했고 나를 가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의학 수사전문가인 카르멘 마테오(Carmen Matteo)가 캐롤라인의 진술이 거짓임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어머니 미르나가 갖고 있던 애플워치 데이터를 살펴 본 결과 그녀는 오후 6시 38분에 갑자기 활동량이 많이 늘었다”며 “이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고 6시 45분에 심장박동수가 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며느리 캐롤라인은 시어머니가 그들을 쫓아온 남성들과 20여분 간 논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플워치 데이터에는 폭행이 시작된 지 7분 가량만에 미르나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캐롤라인은 미르나가 사망한 후 20분도 지나지 않은 때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7시 13분에는 인터넷쇼핑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캐롤라인은 미르나를 살해한 용의자로서 오는 6월 13일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