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욕을 먹은 한 소녀가 통쾌한 반격을 선사했다.
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에 사는 10대 소녀의 일화를 소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베가 블로썸(Vega Blossom,19)은 동네의 유명한 빵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저 빵을 사기 위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베가는 뒤에서 수근 거리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얼굴이 굳어 버렸다.
생전 처음 보는 여성이 자신을 보며 “저 뚱뚱한 X이 컵케이크를 다 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베가는 자신의 외형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베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성에게 ‘사이다’를 날리기로 마음먹었다.
곧 베가가 주문할 차례가 됐고, 애초 6개의 컵케이크만 사려던 베가는 큰 소리로 매장에 남아 있던 컵케익 20개를 모두 포장해달라고 했다.
베가는 두 손 가득 컵케이크를 들고 자신에게 욕을 했던 여성을 쳐다보며 “컵케이크를 드느라 남는 손이 없는데 문 좀 열어 줄래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얼굴을 한껏 찌푸리고는 마지못해 문을 열어줬다.
이어 베가는 “좋지 않은 말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컵케이크를 다 사가는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베가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시 겪은 일을 공유했다.
베가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몸매에 대해 떠드는 것을 자주 들어왔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상처받지 않지만, 이 여성들은 너무 큰 소리로 무례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 없는 일에 54달러(한화 약 5만 7천원)을 써버린 것이 아깝기도 하지만, 그 여자는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베가는 자신의 친구들, 동료들과 함께 맛있는 컵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베가의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고, 짧은 시간에 7만 개에 가까운 ‘좋아요’가 눌리고 2만 번이 넘게 공유되며 널리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도 무례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뚱뚱하든 말랐든 아무도 나에 대해 무례하게 얘기할 수 없다”,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으로 베가의 행동에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