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레이던 연인과의 핑크빛 기류는 영원할 것 같지만, 서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오해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이별을 맞이하기도 한다.
오랜 연인은 서로가 익숙해져 소홀해지기도 하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대부분의 이별의 순간들은 갑작스러운 이유보다 헤어짐을 예고하는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찾아온다.
요즘따라 연락이 뜸해진 연인이 이별을 준비하는 건 아닌지, 전과 달라져버린 연인의 사랑이 식은건 아닌지 궁금하다면 전문가들이 밝힌 이별의 징조들을 알아보자.
1. 상대의 요구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스틴 심리상담사인 앤 크롤리는 ″헤어질 지경에 이른 커플들은 각자 자신의 관심사에만 몰두하게 된다. 선택의 상황에서 둘다, 혹은 관계를 위해 최선인 것보다 개인에게 최선인 것을 고른다.”고 말했다.
게다가 둘 중 한 명이 이런 행동을 시작하면 상대방 역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며, 각자 따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이는 서로가 서로의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며 결국 이별이 정당화되기에 이른다.
2. 서로에게 유난히 비꼬는 말투를 쓴다
필라델피아 상담사 엘리자베스 언쇼는 ″커플 상담 사례를 연구한 존 고트먼에 따르면, 여러 유형의 문제 중에서도 관계 파탄에 이르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바로 ‘경멸적 태도‘다.”고 밝혔다.
경멸이란 상대가 견디지 못할 정도로 느껴지며 상대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상대가 화났을 때 비웃음이나 조롱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녀는 해결책으로 ‘공감’하는 것을 추천하며 “상대가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으며 자신과 같은 한 사람임을 깨달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3. 대화가 예전 같지 않다
매사추세츠 상담사 낸시 스테클러는 ″대부분의 경우, 커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통 형태가 달라진다.
대화의 주제가 달라지기도 하며 빈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전에 하던 농담을 하지 않는다든가, 진지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걸 피하게 됐다든가, 혹은 별 것 아닌 주제로도 논쟁에 이르게 되는 것들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징조다. ”고 전했다.이어 “말이 잘 통했던 예전과 달리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됐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이별의 징조들을 설명했다.
4. 더이상 미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멜번 상담사 아이샤 맥키미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언젠가부터 끊겼다면, 서로를 오래 함께 할 상대로 보지 않게 됐다는 뜻이다. 이 변화는 때로는 한쪽이, 혹은 양쪽 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이별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5. 언쟁할 때마다 이기려고 한다
″문제의 경중에 관계 없이, 의견이 맞설 때마다 양쪽 다 그 상황에서 이기는 걸 목표로 삼는다. 이런 경우 두 사람 사이의 말싸움은 단지 한번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의 불안정함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 뉴욕 상담사 더글러스 브룩스
6. ”안녕”, ”잘가”라는 말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
크롤리는 ″헤어지기 직전의 커플은 ‘사랑해‘라는 말 말고도 많은 말들을 하지 않는다. 위기상황에는 ‘반가워‘, ‘안녕‘, ‘잘가‘, ‘잘자’ 같은 인사말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며 연인 간에 나누는 대화의 변화를 꼬집었다.
7.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미리 말하지 않고 해버린다
언쇼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미리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대와 헤어지고 싶어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이 결정이 상대에게 불러올 감정이나 상대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자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결정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건 더이상 상대를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8. 더이상 싸우지도 않는다
맥키미는 ″결별하는 커플들의 마지막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싸움이 잦아지면서 최고조에 오르는 이들, 그리고 더이상 싸우지 않게 된 이들. 한쪽, 혹은 양쪽 모두가 이 관계를 이어갈 의지가 없기 때문에 싸울만한 일이 생겨도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