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곱창집 때문에 파혼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올해 25살로 8살 차이가 나는 33살 남자친구 B씨와 4년째 연애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B씨는 곱창가게의 외동아들로, A씨는 곱창집 옆에 있던 다른 가게에 단골로 다니다가 B씨와 인연이 닿았다.
사귀는 내내 기념일도 잘 챙겨주고 다정다감한 B씨였지만, 가끔 “곱창집 일손을 도와달라”는 난감한 부탁을 했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A씨는 자신이 그간 곱창집에서 굽고 나른 곱창은 못해도 1,000인분은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점점 도와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한 B씨 때문에 A씨는 데이트 중에도 곱창집에서 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훗날 A씨는 나중에 결혼을 약속하며 B씨에게 “곱창집을 물려받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B씨도 이에 동의하는 줄 알았으나 그의 부모님을 찾아뵙자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그의 부모님은 A씨에게 “이제 둘이 일손을 도울 테니 수월하겠다. 5년 후에는 두 사람이 곱창집을 해라. 나중에 곱창집을 너희에게 팔고 우리는 여행을 가겠다”고 전했다.
A씨는 가만히 있는 B씨가 답답해 “곱창집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집중할 것이고, 일손도 돕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다.
심지어 후에 B씨는 A씨에게 “우리 부모님에게 사과하라”며 “주말에 부모님 도와드리고 나중에 함께 일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훈계를 했다.
사과는 커녕 네가 어려서 뭘 모른다는 말까지 들은 A씨는 “네 수준에 맞는 또래를 만나라”며 이별을 고했다.
그러자 B씨는 다정한 A씨의 아버지를 모욕하며 “혹시 여자 있다가 걸려서 굽실대는 것 아니냐”는 막말까지 퍼부었다.
A씨는 “뺨을 두 차례 때려주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지금 찾아와 무릎 꿇고 빌고 연락이 오는데 마음이 약해져 흔들리지 않으려 글을 쓴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와 결혼하면 힘들게 눈에 보인다”며 “예비 장인을 욕하기까지 한 사람과 다시 만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해당 글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3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