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아이를 입양해 키우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글이 화제가 됐다.
지난달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30대 여성 A씨는 결혼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검사 결과 남편이 불임 판정을 받았고, A씨는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아기가 없어도 괜찮다. 우리 둘이 즐겁게 살자”고 위로했다.
남편은 A씨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자신이 낳은 아기를 키우고 싶었던 A씨는 입양할 생각도 없었기에 그저 남편과 둘이서만 평생 재미있게 지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여동생 B씨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불륜 상대는 B씨를 버리고 연락을 끊었으나 B씨는 아이를 지우지 않겠다고 버텼고, 그러는 사이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은 A씨에게 “우리가 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 어떨까”라며 제안했다.
A씨가 무슨 소리냐며 되묻자 남편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이도 아니고 어차피 우리 집안 피가 섞였으니 입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시누이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아이를 입양할 수는 없다며 “나는 내가 낳은 아이를 키우고 싶은 거다. 집안 피가 섞인 아이가 중요하면 나도 다른 데 가서 애 만들어 와도 되느냐”라며 강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태어날 아이는 딱하지만 내 입장을 생각해 주지 않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밉다. 이런 결혼생활을 계속 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생각 없이 말 했네”, “아기는 불쌍하지만 A씨가 꼭 키워줘야 할 이유는 없다”, “아내 입장을 생각해 줘야지 웬 집안 핏줄 타령이냐”라며 A씨에게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