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관광객 때문에 기린의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MoMedia’에는 차량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얼굴에 맞은 기린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영국 미들랜드에 있는 한 사파리에 놀러 온 커플로부터 시작됐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차량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린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옆으로 다가온 기린 한 마리가 열린 창문 틈 사이로 긴 목과 함께 머리를 들이밀었다.
당황한 이 커플은 황급히 창문을 올렸고, 기린은 창문에 머리가 끼여 낑낑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기린이 머리를 빼내려고 힘을 주는 그 순간, 창문은 와장창 박살이 났다.
깨진 유리 조각들은 기린의 얼굴에 그대로 쏟아져 안타깝게 했다.
해당 사파리 직원에 따르면 다행히 기린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칫하면 눈이나 얼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차량 창문은 반만 열어놓아야 한다는 사파리 규정이 알려지자 커플을 향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규정을 안 지키는 사람들 때문에 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 들어갔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