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줄여서, 아육대는 지난 2010년 첫 방송 이후 큰 인기를 얻어 매년 명절마다 특집으로 MBC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아이돌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주는 한편, 부상 또한 빈번히 발생하여 논란도 크다.
지난 7일 그룹 ‘매드타운’출신의 BJ 송재호가 유튜브 채널 ‘호튜브’에서 아육대 촬영에 대한 현실을 폭로했다.
“아육대 당일 오전 6시까지 (촬영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우리는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부터 샵에 갔다가 바로 세트장으로 갔다. 이후에는 대기실에서 아육대 트레이닝복을 입고 이름표까지 붙이고 대기 한다.”
송재호는 아육대 촬영에서 가장 힘든 것으로 ‘긴 대기 시간’을 꼽았다.
그는 “아육대에서는 대기하는 시간도 힘들지만, 그룹 멤버 중에 누가 달리기 종목에 나간다고 하면, 그 그룹이 단체로 나간다.”며
“한 멤버가 달리기를 시작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주구장창 앉아있어야 한다.”고 증언했다.
특히 신인 그룹의 경우 자신이 속한 그룹과 팬을 보고, 홍보를 위해서 더욱 그렇다.
이어 “베이비파우더가 아육대 필수템이다. 계속 앉아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뽀송해야 한다”라며,
“바닥이 정말 차갑다. 그래서 방석, 담요 이런 게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새벽 6시부터 저녁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힘든 점이 있는데, 유독 더 힘든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과 인사하는 것도 한두 번이며, 팬분들이 걱정할 수 있으니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멤버들끼리는 ‘너무 오버다’, ‘죽겠다’ 같은 말도 한다고 한다.
“팬도 힘들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MC분들도 힘들고. 모두가 힘든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시청률은 잘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아육대는 연예인들에게는 ‘만남의 광장’이기도 한다.
송재호는 “아육대에 나가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들을 다 만난다. 거기서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육대의 문제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아육대에 나가면 컨디션도 망하고, 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서 힘들다”고 했다.
이런 아육대를 송재호는 ‘엉덩이’라고 비유하며 웃음지었다.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을 유머러스하게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재호가 멤버로 있는 ‘매드타운’은 아육대에 2015년 출연했다.
지난 2014년에 남성그룹 ‘매드타운’으로 데뷔하여, 현재 아프리카 TV의 BJ겸 유튜버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