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곁에서 도망쳐 사슴을 쫓은 반려견이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방 경찰에 붙잡힌 강아지 ‘핀’의 일화를 보도했다.
지난 주말, 견주 앰마는 커노라 시 숲 속 오솔길에서 반려견 핀과 함께 산책을 했다.
그들은 숲에서 핀에게 잠시 자유를 주기 위해 목줄을 풀어줬고, 곧 핀은 흥미로운 냄새에 홀린 듯 냄새를 쫓아 주인 곁을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휘파람을 불고,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핀을 찾았지만 시야에서 사라진 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30분 뒤, 그들은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다름 아닌 온타리오 지방경찰청이 엠마에게 “말썽을 피운 강아지를 데리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고 연락한 것이다.
깜짝 놀라 현장으로 달려간 엠마는 경찰차에 구금돼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핀을 볼 수 있었다.
경찰은 “핀이 사슴 한 마리를 쫓기 시작했고, 사슴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혼란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사슴이 도망쳤고, 핀이 흥미를 잃고 추격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시민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핀을 붙잡아 철창이 달린 경찰차에 구금했다.
엠마는 “심각한 상황인 걸 알고 있었지만, 경찰차에 타고 있는 핀의 모습이 너무 웃겨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새 삶을 살길 응원한다”, “변호사는 구했느냐” 등의 댓글을 달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죄를 아는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보는 핀의 모습이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