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을 후원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7년 9개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7년 9개월 동안 한 사람을 후원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여러 사람을 돕는 것보다 한 사람을 챙겨주는 것이 좋아서 한 여자아이를 후원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후원인인 본인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매달 50만원씩을 보냈다.
이 후원은 무려 7년 9개월, 초등학생이던 아이가 대학에 갈 때까지 지속되었다.
그 동안 도움을 받던 아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누군지도 모르는 A씨에게 돈을 갚겠다고 하기도 했고, 첫 대학 등록금을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내겠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첫 등록금을 내주는 것까지가 자신의 일이라 생각했고, 마지막 후원금인 등록금을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한 짐 덜었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A씨는 “한 사람이 성년이 되어가는 시기 모든 부분에 책임을 갖고 임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돈으로 얼마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이가 성년이 되는 동안 곁에 함께 했던 나날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절대 아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오래 전 사무실이라고 칭해둔 장소로 편지가 왔다.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적혀있던 편지는 그 동안 후원한 아이로부터 온 것이었다.
A씨는 “제가 낳은 아이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 아이가 대학에 간 것만큼 기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8년은 못 채웠어요. 그래도 7년 9개월 내내 저는 행복했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긴 세월 동안 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나눔을 행한 A씨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