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추락하는 순간 한 승객이 스마트 폰을 꺼냈다.
과거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비행을 하던 중 왼쪽 날개의 엔진이 폭발했다.
뉴욕 발 댈러스 행 비행기는 결국 펜실베니아 주의 필라델피아에 불시착하게 되었다.
엔진이 폭발하면서 나온 파편이 기체를 손상시켜, 창문 1개가 깨졌다.
이로 인해 기압이 급속하게 낮아져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
한 여성은 창문 바깥으로 빨려나갈 뻔하는 위험 천만한 일도 있었으나, 주변 승객이 도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당시 여객기에 탄 승객들은 SNS에 긴급했던 순간을 전달했다.
탑승자들 중 한 사람이던 마티 마르티네스(Marty Martinez)는 사고가 발생한 순간 페이스북 생중계로 상황을 전달하며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그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비행기에 문제가 있다!”라면서 “비행기가 내려가고 있다. 불시착이다!”라고 외쳤다.
불시착이 끝난 후, 사고가 발생한 비행기의 사진을 찍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폭발했던 엔진은 형태만 겨우 알아볼 정도였고, 유리창이 깨지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기내의 모습이 담겨있다.
다른 탑승객인 맷트랜친은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륙 후 20분이 지났을 때 폭발음이 들렸고, 금속 파편이 창문을 때렸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100m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의 좌석인 17E로부터 앞에서 3번째 좌석의 창문이 깨졌고, 이로 인해 여성 승객들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에도 보잉 747여객기에서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출발해 LA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604편 역시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이 비행기는 이륙하자마자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어났고, 결국 이륙한지 40분도 안되어 다시 회항해 큰 사고는 피했다고 한다.
두 달도 안되어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사고를 겪자, SNS에서는 이 사고가 이미 예견되어 있던 일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