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 최초의 극장들은 하나 둘 문을 닫았다.
이런 와중에 옛날 극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영화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관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옛날식 단관극장인 ‘동광극장’이다.
단관극장은 멀티플렉스와 달리 스크린이 하나뿐인 극장을 말한다.
동두천시 중앙동의 ‘동광극장’은 1959년에 개관해 지금까지 계속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길을 지나치며 언뜻 보아서는 운영되고 있는 극장인지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극장 상영 중’이라는 문구와 최신 영화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포스터가 극장의 영사기가 아직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극장 내부 역시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총 283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규모로 각기 다른 좌석 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일부 좌석에서는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고 다리를 올리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다리받침대도 있다.
또한, 출입구 옆 매점에는 여타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팝콘 기계, 냉장고에 진열된 음료수와 과자들을 볼 수 있다.
동광극장은 옛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영사기 설치와 인터넷 예매 등 최선의 편의를 제공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 동광극장에서는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6일 기준으로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오후 6시 30분, 밤 9시 총 5회차에 걸쳐 상영되고 있다.
동광극장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가장 인기 있는 영화인 만큼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관객이 왔으면 좋겠다. 영화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관객들의 추억을 위해 간판도 직접 그려보고 옛 매표소도 재현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광극장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