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또 한번 거침없이 소속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이 열렸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였던 ‘블랙코미디’가 ‘B의 농담’이라는 새로운 쇼로 돌아왔다.
해당 코미디쇼는 예매 오픈 1분 만에 공연 전석이 매진됐고, 약 4천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스탠드 마이크와 스툴 하나만 배치된 무대에 편안한 차림으로 오른 유병재는 “모든 피드백을 100%로 충족하고 싶다”며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의 형식은 ‘불편박스’에 접수된 악플러들의 비판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그는 논란이 됐던 tvN ‘나의 아저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미투 운동 등에 대해 언급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부분은 역시나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발언이었다.
유병재는 “내가 YG는 안 깐다고 기회주의자라고, 혹은 선택적 분노 조절 장애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솔직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 YG는 약국이다. YG에는 마약을 한 사람이 많다”며 “마약한 건 그들인데 왜 내가 언급해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분 좋은 건 그들인데, 나빠지는 건 나다”라며 “난 진짜 약을 빤 적이 없다. 그저 (개그를 통해) ‘약 빨았다’는 말을 듣고 싶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병재는 ‘나의 아저씨’ 논란에 대해 “내가 쓰게 될 첫 번째 사과문이 드라마 리뷰에 대한 것일 줄 몰랐다. 만약 사과할 상황이 온다면 도박, 음주운전 아니면 소속사의 전통인 마약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재미있게 봤다고 평해서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해서 죄송하다”며 “이 일로 젠더 권력의 기득권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용기 내준 피해자들의 위대한 첫 시작으로 우리 모두가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리고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빼앗는 사람들이 없어져야 한다”며 “홍상수 김민희 씨는 자택에서 데이트하시는 것이 어떨지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사람들이 사라져 용기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밝히며 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