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는 남다른 육아 휴가 규정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고생’에게도 해당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과거 방송된 MBC ‘W’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전체 등교일의 3분의 1을 결석할 경우 성적에 불이익을 주던 기존 규정을 폐지했다.
임신한 여학생들에게는 56일의 출산 휴가를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만 보건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혼모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2.
9%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대만 여성보호단체는 이런 현상에 대해 “대만 청소년들은 성에 매우 개방적이지만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10대가 임신할 경우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학업을 중단한다.
때문에 임신한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여학생 출산휴가제’의 기본 취지다.
여고생이 출산을 할 경우, 이 기간 내 결석 처리가 안되고 시험은 휴가가 끝난 후 재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오히려 임신을 공식적으로 장려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