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라곤 전혀 없는 모습으로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그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10대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에 다수의 학생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하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소녀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고, 주위를 여러 학생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소녀의 머리카락은 화면 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에게 붙들려 있었고, 소녀는 불편한 상황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윽고, 손이 날아 들어와 소녀의 뺨을 후려쳤다.
반항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소녀는 체념한 채 가만히 있었다.
화면이 전환되고, 이제는 더 넓은 공터에서 이전의 영상 속의 소녀가 서 있다.
이번에는 여러 학생들이 소녀를 둘러 싸고 ‘발길질’을 시작했다.
거센 발길질로 소녀가 넘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듯 미소를 짓기까지 한다.
설명에 의하면 영상은 중국 산시성에 거주하는 한 중학생이 촬영했다.
영상을 찍은 학생은 그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며, 직접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조롱했다.
학교폭력의 현장을 그대로 담은 영상은 현재 중국의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
영상이 이목을 끌자 경찰은 영상의 인물들을 찾기 시작했고, 학생들의 신원도 곧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은 심리상담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영상 속의 가해 학생들의 처벌은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