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상하
최근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으로 배구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는 남자 프로배구선수에게 학창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들려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 센터 박상하이다.
19일, 한 커뮤니티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학교폭력은 중학교에 입학한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됐다”라고 말하며 시골에서 살면서 제천 시내 중학교에 진학했다는 게 이유였다고 했다.
A씨는 박상하와 그의 친구를 학폭 주동자라고 지목했다. 그는 “두 사람의 주도로 왕따를 당했다”며 그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폭행에 가담하는 이가 갈수록 늘어나자 참다못한 A씨는 “그만 괴롭히면 안 되겠느냐”라고 박상하 선수에게 호소했으나, 가해자들의 폭행 수위는 나날이 심해졌고, 급기야 집단폭행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학교 끝나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박모 씨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의 무리가 나를 납치하듯이 무리 중 한 명의 집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A씨는 “현관문에 들어가자마자 (가해자들이) 교복을 벗기고 돌아가며 집단폭행해 정신없이 맞았다”고 말하며, 여기에 운동을 마치고 온 박상하도 가세했다고 했다.
그는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고 전했다. 글쓴이의 말대로라면 가해자들의 폭행은 무려 14시간 동안이나 이어진 셈이다.
A씨는 “너무 무서웠던 게 교대로 자다가 일어나서 때렸다”며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고 힘듦을 토로했다.
당시 폭행으로 A씨는 코뼈가 골절되고 앞니가 2개 부러졌으며, 갈비뼈에도 금이 가 한 달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고 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교내 봉사활동이 전부였다고 전해 충격을 안겨줬다.
A씨는 “다들 교내 봉사활동으로 징계 끝난 걸 알고 너무 어이가 없고 분해서 죽어 버리면 편할까, 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나를 50세에 낳으신 어머니 생각에 꾹 참고 중학교 졸업 후 제천을 떠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 학폭 제보에 물타기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고 박상하나 다른 애들에게 사과받고 싶지도 않다”며 “그냥 이렇게라도 글을 써서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해당 폭로글과 관련 삼성화재 구단 측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