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을 비롯한 사진 보정 프로그램으로 손 쉽게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손가락 터치 몇 번이면 자동으로 피부 잡티를 없앨 수 있는 것은 물론 턱을 갸름하게 하거나 눈을 키울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엔 ‘키’를 늘려주는 어플도 나왔다.
사진에 비해 동영상은 보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진에 비해 더 실물에 가깝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동영상도 손 쉽게 보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은 동영상 보정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영상 속 인물의 다리와 허리, 가슴 등 전체적인 신체라인을 수정할 수 있다.
아직 개발 단계이지만 이 어플은 웨이보 등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다.
센스타임사는 4월 28일 여성이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몸을 움직이며 경쾌하게 춤을 추고 있는 여성의 몸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바로 몸매를 수정할 수 있다.
사진을 과하게 수정할 때 주로 생기는 배경 왜곡 현상도 없이 자연스럽다.
이 앱은 안면인식 기술과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배경에 가상 이미지(그래픽)을 덮어 씌워 가상 이미지와 현실 세계가 만난 것처럼 하나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박사과정 학생이던 쒸 리 (Xu Li)가 2014년 설립한 기업인 센스타임은 범죄 용의자를 식별해내는 안면인식기술을 개발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 퀄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하는 유망기업이기도 하다.
센스타임은 최근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로부터 6억 달러(약 6450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기업 가치가 45억 달러(약 4조 8375억 원)까지 뛰어 올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극심한 외모지상주의의 한 단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