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살고 있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칠 것이다.
영화 ‘숨바꼭질’은 그런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실제 남의 집에서 몰래 숨어 지낸 청년이 덜미가 잡히는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해 화제다.
지난 1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웃집에 무단 침입해 6개월 동안 지내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사는 한 남성은 효고현 히메지(Himeji) 지역에 사는 90세 어머니 집을 방문했다.
홀로 사는 노모의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를 전할 겸 어머니 집에 방문한 아들은 직접 요리도 하며 식사를 챙겼다.
하지만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중 2층에서 수상한 소리를 들었다.
마치 누군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상한 기분에 2층 방으로 향한 아들은 낯선 남성이 이불을 펴고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깨울 때까지 남성은 깊은 잠에 빠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은 곧장 남성을 체포했고, 그는 인근에 사는 20세 남성이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처음 이 주택에 들어와 지금까지 약 6개월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숨어 지내던 남성은 집주인인 90세 할머니가 잠이 든 사이 부엌으로 내려와 음식물을 먹으며 생활했다고 한다.
아들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태어나 처음 보는 남성이 어머니 집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라며 “우리 어머니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범인인 20세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