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스몸비’가 교통사고 위험에서 쉽게 노출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스몸비족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바닥신호등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행신호와 연동되는 바닥신호등은 세종로사거리, 시청역 교차로 등에 이번 달 설치되며 영동대로 등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점 47개소 총 24㎞에는 연성 플라스틱 재질의 간이중앙분리대를 세워둘 예정이다.
또한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주변에는 내구성이 개선된 ‘스마트폰 사용주의’ 보도부착물 424개를 이번 달 안에 붙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스몸비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5년 사이 약 2.5배 증가,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이 40.1%로 가장 높고, 사고 발생 시간은 하교 시간과 일치하는 오후 3~5시에 집중됐다.
시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의 약 70%가 무단횡단, 보행 신호 위반 등 보행자 과실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사망자는 193명으로 이중 68%인 132명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 과실로 사고를 당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올해 16곳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놓는다. 시는 최근 3년 동안 ‘ㄴ’자나 ‘ㄷ’자 형태의 교차로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로 바꾸거나 대각선 횡단보도로 변경해왔다.
또한 중앙정부의 ‘안전속도 5030’에 맞춰 통행속도 하향 시범사업도 지속 확대한다. 상반기 안으로 종로의 통행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