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만 잡으면 괴물로 변신하는 아빠를 8살 아들이 그대로 보고 배웠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만삭 아내에게 일만 시키는 뻔뻔한 남편의 사연이 방송됐다.
이날 만삭의 몸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난 아내는 8, 6, 4세인 세 아들의 엄마이자 임신 9개월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내는 새벽 2시까지 식당일을 하며 육아까지 병행해야 하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남편은 그저 “내 아내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방관했다.
남편은 푸드트럭을 하는데 일이 일찍 끝나면 연어초밥집을 하는 아내를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 실내골프를 즐기는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긴다.
철없고 염치없는 남편은 아내의 고생을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남편이 어린 아들 앞에서 자주 언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큰아들은 남편의 욕을 그대로 보고 배워 엄마 앞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욕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아들이 화가나면 물건을 던지고 씨X라고 욕을 한다”며 “아들이 아빠한테 배웠다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비난이 쏟아지자 남편은 “넷째가 나오면 꼭 바꾸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그는 시종일관 아내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계속 인상을 쓰고 있던 MC 신동엽은 보다못해 남편에게 일침을 날렸다.
신동엽은 “내조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내조로 잘되는 집안은 그것에 감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무조건 희생을 강요할게 아니고 고마움을 느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