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수 공사를 하던 남성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지하 비밀 기지로 쓰였던 공간을 발견했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들즈브러(Middlesborough)에 살고 있는 크리스 스캇(Chris Scott)이 집 뒷마당에서 비밀스러운 공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크리스는 집 보수 공사를 위해 건축업자인 토니 사이저(Tony Sizer)를 불렀다.
공사를 위해 집을 둘러보던 토니는 집 뒷마당에 있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덮개를 발견하고 크리스에게 정체를 물었다.
크리스는 그저 하수구 덮개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토니는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크리스를 설득한 토니는 함께 덮개를 열고 장장 이틀 동안 덮개 아래에 가득 채워져 있던 물을 빼냈다.
그리고 둘은 그 내부의 모습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곳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상당한 크기의 지하 벙커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덮개 아래에는 비밀 은신처의 바닥과 연결되는 약 3m 정도의 금속 사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나무 문이 있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진 약 4평 정도의 방 두 개가 나타났다.
방에는 비상 통로로 보이는 문이 있었고, 공습에 의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 무더기 사이에서 망가진 사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안에는 불을 키기 위한 스위치를 비롯해 많은 전기 기구들이 있었고, 커다란 테이블도 형태를 보존한 채 그대로 놓여 있었다.
이 은신처는 나치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추정되며, 실제 이 지역은 독일 공군에 의해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도시들 중 하나였다.
지역 주민들의 피신처로 만들어진 듯한 이 공간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습으로 88명의 주민들이 사망했다.
한편 크리스는 갑자기 생긴 지하 은신처를 보고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이 놀라운 지하 벙커의 모습을 아래 영상을 통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