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쿠시마시는 매년 봄이면 ‘마치 아소비’라는 지역 축제를 연다.
평범한 축제가 아닌, 애니메이션 애호가를 위한 특별한 페스티벌이다.
2009년 개최 당시 약 1만 명이었던 참가자는 현재 10만 명 규모로 늘어났다.
도쿄를 제외한 애니메이션 축제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의 행사라고 한다.
그리고 3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 중에서도 가장 수상(?)한 주행 대회가 있다.
도쿠시마 시내에 있는 개천 위에 돗자리를 놓고 그 위를 달리는 이색 대회다.
마치 닌자처럼 물 위를 걷는다는 컨셉으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6일 ‘마치 아소비 RUN’에서는 약 20m 길이의 돗자리를 깔아놓고 위를 달리는 대회가 진행되었다.
맞은편까지 물에 빠지지 않고 도달하면 성공이다.
출렁이는 돗자리의 리듬을 따라 건너가는 것이 핵심이다.
통과율은 대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절반에 못 미친다고 한다.
그나마 참가자들이 매회를 갈수록 요령을 익혀 조금씩 통과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이 일반적으로 무게가 가벼워 유리하긴 하지만 괄목할만한 차이는 나지 않는다.
건너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으며 도쿠시마 시민과 관광객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로 자리매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