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빅맥’을 가장 많이 먹은 남자가 나타났다.
지난 7일 미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위스콘신 지역에 사는 도널드 고스키(64)가 3만 개째 빅맥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는 은퇴한 교도관으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애 3만 개째 빅맥을 주문했다.
이로인해 그는 세계에서 빅맥(Big Mac)을 가장 많이 먹은 남자로 공인받았다.
도널드는 1972년, 그가 18살이던 해에 마을에 단 하나 있던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빅맥을 시켜먹었다.
이를 계기로 빅맥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으며 당시 영수증과 포장 용기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후 365일 만에 1천 개를 먹었고, 2016년 8월에는 2만8천788개를 먹으며 ‘빅맥 소비’ 항목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도널드는 햄버거 과다 섭취를 우려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눈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이 문을 닫았을 때 등 8일을 제외하고 46년간 매일 빅맥을 먹었다.
하루 평균 2개를 섭취했으며 평생 끼니의 약 90%를 빅맥으로 소비했다.
위스콘신 지역방송 WISN은 이런 속도라면 도널드가 78세 되는 2023년에 4만 개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2004년 맥도날드의 문제점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에도 출연해 자신의 강박적인 식습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오프라 원프리 쇼 등 미국 유명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한 경력이 있다.
도날드는 맥도날드의 충성심을 증명이라도 하는듯이 청혼도 맥도날드 매장 주차장에 있는 M자 로고 아래에서 했다.
그는 “내 식습관을 조롱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최근 건강 검진에서 혈압도 정상이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완벽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에 있는 맥도날드 본사 측은 3만개 돌파 소식을 전해듣고는 “빅맥에 대한 열정과 변함 없는 충성도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