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으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 만일 대만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명 관광지와 맛있는 먹거리 외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꼭 숙지하자.
무심코 한 행동이 평생 두고두고 신경 쓰일 ‘찝찝함’을 안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대만 길거리에 떨어진 빨간 봉투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설명에 따르면 대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길가에 떨어진 빨간 색 봉투를 줍는 것이다.
봉투 안에는 여러 장의 돈이 들어있기 때문에 뜻밖의 횡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돈 말고도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사주팔자가 적힌 종이, 그리고 사진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머리카락과 손톱의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이다.
길거리에 빨간 봉투를 버리는 것은 대만의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일종의 풍습으로, 미혼인 채로 숨을 거둔 가족에게 짝을 지어주기 위함이다.
특히 길거리에 빨간 봉투를 둔 유족들은 숨어서 누가 봉투를 집는지 지켜본다.
그리고 누군가 그 봉투를 줍는다면 ‘영혼 결혼식’이 이뤄졌다고 믿는다.
실제로 대만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 빨간 봉투가 떨어져 있다는 뉴스가 보도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빨간 봉투’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저 풍습, 혹은 미신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찝찝함을 얻고 싶지 않다면 ‘빨간 봉투’는 되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누군가는 당신을 죽은 가족의 배우자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