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20대 남성이 데이트 앱으로 만난 여성이 처녀가 아니었다며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종합격투기 MMA 아마추어 선수이자 복싱 트레이너였던 개리 추가 후앙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데이트 앱 ‘틴더’를 통해서 알게 됐다.
타이완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후앙씨의 소식이 끊긴 것은 지난 19일이다.
후앙씨의 오빠 프란시스 후앙씨는 여동생이 행방불명됐다며 26일 공개적으로 여동생을 찾아나서게 됐다.
피해자의 오빠는 여동생이 틴더로 알게 된 남자친구 개리 추에게 강제로 붙잡혀 있을 것으로 의심을 했다.
같은 날 개리 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단 한번도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강제로 붙잡아둔 적이 없다”는 글을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후앙씨와 헤어지려고 했으나 후앙씨가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오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살해 동기를 이 글에서 드러냈다. 개리 추는 같은 글에서 “우리가 틴더에서 만났을 때 그녀는 자신이 처녀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녀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또 틴더로 다른 남자를 만나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걸 알았을 때 배신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에 후앙씨의 오빠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타이베이시 반차오 지역에 사는 개리 추의 집을 수색했다.
그러나 집은 비어 있었고, 그의 친척들은 개리 추가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고 전했다. 그의 집에서 “그녀가 날 모욕했다”는 쪽지가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개리 추의 범행은 경찰이 그의 집 근처 CCTV를 살펴보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는데, CCTV에는 지난 20일 후앙씨의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