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들이 매달 생리를 하지만 자신의 생리혈 색을 자세히 관찰해 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리혈의 색은 호르몬이 제대로 균형 잡혀 있는지, 자궁 상태가 양호한지, 그리고 전체적인 몸 건강 상태가 괜찮은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생리를 막 시작했을 때 생리혈은 분홍빛이나 선홍빛이 돌고, 생리가 끝나가는 시점에는 피가 변색되어 고동색 또는 검정색에 가깝게 보인다.
따라서 생리혈의 색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산부인과를 내원해야 한다.
당신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생리혈의 색 4가지를 소개한다.
1. 핑크빛 빨강
일반적인 생리혈의 선홍빛이 아닌, 얼음이 녹아서 묽어진 느낌의 색을 말한다.
이런 경우 보통 질 분비물이 함께 나오는데, 급격한 호르몬 변화나 자궁경부암 및 성병 등의 건강상 문제를 암시한다.
또한 해당 색의 생리혈이 일시적으로 비쳤다면 임신의 가능성이 있다고도 한다.
2. 연분홍
연분홍색은 생리혈에서 절대 보여서는 안 되는 색 중 하나이다.
이 색은 낮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뜻하는데, 보편적으로 피임약 복용 부작용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부적절한 식단조절 또는 빈혈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3. 밝은 빨강
밝은 빨강색의 생리혈은 생리를 처음 시작할 때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리기간 내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밝은 빨강색의 생리혈과 함께 큰 동전만한 크기의 핏덩어리가 나온다면 호르몬 불균형이나 자궁 섬유종, 자궁 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기에 덩어리가 잿빛까지 띈다면 유산 신호일 수도 있다.
4. 회색빛 빨강
생리 주기 사이에 약간의 냉이 분비되는 것은 배란시기에 맞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생리 주기 사이로 회색빛 빨강 혈이 2~3달 가량 이어지는 것은 폐경전기, 폐경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또는 피임 부작용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꼭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