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유무를 묻는 질문만큼이나 싫은 친구들의 남친 자랑.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 애인 자랑을 늘어 놓는 친구를 볼 때면 그저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기 일쑤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솔로들의 염장을 지르는 사연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부러움과 분노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 중이다.
한결같이 사랑을 주고 있다는 남자친구는 A씨의 전화 한 통이면 어떤 순간에도 A씨에게 곧바로 달려왔다.
자상하기는 이루 말할 데가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일명 ‘사랑꾼‘으로 통할 정도다.
남자친구가 한 날은 갑자기 전화를 해 “좋아하는 과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A씨는 “체리, 파인애플, 귤, 멜론 다 좋아해“라고 답했다.
전화를 끊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는 A씨가 말한 과일을 모두 손에 들고 집 앞을 찾았다.
그의 애인자랑에 “이쯤에서 그만하라“는 분노 섞인 투정이 이어졌지만 A씨의 자랑은 계속됐다.
생리통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날에도 남자친구는 어김없이 A씨를 찾았다.
“잠깐만 나와보라“는 남자친구의 전화에 아파서 자고 있던 A씨는 몸을 일으켜 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생리할 때 단 게 땡긴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남자친구는 초콜릿 30개가 든 상자와 젤리를 A씨에게 건넸다.
남자친구의 사랑이 가득 담긴 정성에 아팠던 배가 사르르 나을 것만 같았다.
자신의 말에 바로 달려와 준 남자친구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마워 자랑하고 싶었다는 A씨의 말에 많은 누리꾼들은 부러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