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할머니 에이즈라며.
나한테 옮으면 어떡해. 헤어져!”
지난 1일 방송된 케이블TV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2’에서는 친할머니가 에이즈 걸린 사실을 알고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남중생의 모습이 그려져 화제가 됐다.
올해 16살인 중학생 김유성 군은 동갑내기 여자친구 민지와 다음주 100일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사이좋게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동갑내기 커플의 100일 준비는 예상치 못한 소식으로 인해 엉망이 되고 말았는데, 유성 군의 친할머니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버린 것이다.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을 줄 것만 같던 여자친구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싸늘하게 변해버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누구보다 마음 아플 유성 군을 다독여주지는 못할 망정 “우리 저번에 키스했잖아. 나도 병 걸린 거 아냐? 어떡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유성 군은 “키스로는 병 안 옮는다더라. 걱정 말라”며 여자친구를 달랬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모진 말만 뱉어냈다.
그는 “그걸 네가 어떻게 장담하냐. 재수 없으면 걸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헤어지자”며 소리 높였다.
유성 군은 “그럼 내가 병원 가서 검사받고 괜찮다는 결과 나오면 다시 만나줄 거냐”며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내비쳤다.
애타는 유성 군과 달리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 여자친구는 “너 할머니랑 계속 살 건데 그러면 언젠가는 걸릴 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단칼에 거절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다음 주가 100일인데 다시 한번 생각해주면 안 되겠냐’고 매달리는 유성군의 팔을 모질게 뿌리치고 나섰다.
그녀는 “우리 그만 보자.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는 우리 키스한 거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상처만 준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가버렸다.
유성 군은 할머니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까지 받게 됐지만 할머니에 대한 원망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6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유성 군은 친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보다 할머니가 더 걱정이다. 엄마, 아빠가 알았으니 할머니랑 같이 안산다고 할 것 같아 걱정이다며 “사실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좋다”고 할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운 정이 무섭다더니 오로지 할머니에 대한 걱정뿐인 유성 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진짜 사랑 리턴즈’는 모큐멘터리 제작기법으로 감동적인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어 이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