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대생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일 여대생 A 씨는 지하철역에서 겪은 일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A 씨는 “어제 밤에 지하철역에 앉아 있었다. 웬 40대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수많은 빈자리를 두고 내 옆에 와 앉았다”고 밝혔다.
A 씨의 옆에 앉은 남성은 A 씨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XX이 치고 싶다. 자위하고 싶다. 만지고 싶어. 너도 어차피 하잖아. 똑같은 것이니 같이 하자”고 말했다.
A 씨는 그를 피했지만 남성은 계속 A 씨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 평소 음성메모를 켜두는 버릇이 있어 A 씨는 자신의 휴대폰에 남성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었고 이를 가지고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돌아온 답변은 “직접적으로 접촉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며 “이 일은 ‘불안감 조성’ 등 경범죄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남성이 A 씨를 ‘너’라고 지칭했음에도 경찰서 측은 이에 대해 “공연성이 없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될 수 없다. 특정성이 성립되지 않는다. 성희롱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A 씨는 답답한 마음에 다른 경찰서를 찾았다.
다행히 해당 경찰서는 A 씨가 제출한 음성메모를 증거물로 인정했고 현재 성희롱 사건으로 수사 중이다.
A 씨의 끔찍한 경험이 담긴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