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골목길에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잠시 멈춰 섰다.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보자기에 싸인 무언가를 버리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우트라프라데시주의 한 도시 무자파나가르에서 신생아가 버려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오전 8시경 좁은 주택가에 회색 차량 한 대가 들어와 멈춰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차 안에서 운전 중이던 여성은 창문 밖으로 팔을 쭉 뻗어 담요로 둘러싼 무언가를 어느 집 앞의 계단에 버렸다.
차가 오가는 길 바로 옆에 위태롭게 버려진 것은 다름 아닌 신생아 여아였다.
여성은 담요에 싸인 아이를 버리자마자 바로 운전을 해 자리를 떴다.
차가 떠나고 조용하던 주택가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고, 이상함을 느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아이는 발견 직후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보내졌고,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치료 중에 있지만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잘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아기를 병원에 데려간 지역 주민 하지 딜샤드(Hazi Dilshad)는 “라마단 기간에는 오전 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 없다. 그래서 아이 엄마가 이 때 아이를 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영상과 이야기는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지역 주민인 모하마드 파살(Mohammad Faisal)이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경찰 당국은 CCTV를 토대로 아이의 엄마를 찾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