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쓰러지자 일어나라고 코로 흔들어 대는 코끼리의 모습이 ‘모성애’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케냐의 한 동물단체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수의사들은 부상을 입은 아기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마취를 준비하고 있다.
마취총을 맞은 아기 코끼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엄마 코끼리는 이를 세게 뒤흔들며 깨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깨워도 아기가 일어나지 않자 엄마 코끼리는 절망한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영상은 케냐의 동물단체 데이비드 셀드릭 와일드 라이프 트러스트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단체 소속 수의사들은 밀렵꾼의 덫에 걸린 아기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마취총을 쐈다고 한다.
그러나 아기가 기절한 이후 엄마 코끼리가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기를 떠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도 마취총을 쏴야했다고 한다.
다행히 엄마 코끼리가 쓰러져 있는 동안 덫을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고 아기와 엄마 코끼리는 모두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DWST의 수의사 롭(Rob)은 “최근 몇년 동안 끔찍한 덫으로 고통받는 코끼리를 치료해왔다”며 “코끼리 가족에게 해피엔딩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코끼리는 상아, 가죽, 코 등을 노리는 밀렵꾼들에 의해 멸종위기에 시달리는 동물 중 하나다.
또한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내 수요 급증에 따라 야생 코끼리 밀렵이 증가해 동물 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한편 코끼리의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출처: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