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단편 영화 버스 44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제 5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기도 했던 이 영화는 상영 시간이  11분 남짓으로 짧지만, 내용이 강렬하다.

 

영화는 한 여성 운전 기사가 버스를 운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평화롭던 버스 안, 갑자기 남성 승객 3명이 여성 운전 기사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한다.

버스 안의 다른 승객들은 해코지를 하는 남성 3명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히 방관만 하고 있다.

이에 한 중년 남성이 나서서 “다들 보고만 있을 거냐”고 소리치면서 3명을 제지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중년 남성은 칼에 찔리기까지 한다.

결국 남성 3명을 제압하지 못해 여성 버스 기사는 이들에게 끌려 내려져 성폭행을 당하고 만다.

이 와중에도 다른 승객들은 조용히 방관한다.

 

강간을 당한 뒤 버스로 돌아온 여성 기사는 돌연, 중년 남성에게 버스에서 내리라고 소리친다.

중년 남성은 “나는 도와주려고 했는데 왜그러냐”며 “내릴 수 없다”고 하차를 거부하자, 버스기사는 그가 내리지 않는다면 버스를 출발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버스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중년 남성을 끌어내렸고 버스는 출발한다.

 

길 위에 남성을 덩그라니 남겨두고 출발한 버스는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더이상 속도를 주체할 수 없을 때까지 빨라진 버스는 결국 커브길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린다.

한편 버스에서 낙오돼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던 남성은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그에게 “전원 사망했다”고 알려주었는데, 그는 사고 차량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다.

그가 타고 있던 버스였기 때문이다.

한편,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더욱 놀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