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딩크족인 친동생 부부를 욕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두 돌 지난 쌍둥이를 키우고 있으며, A씨의 친동생은 6년 전 A씨보다 먼저 결혼을 했지만 아이는 없다.
남편이 불임이었지만 다행히 A씨의 친동생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구 부부는 합의 하에 ‘딩크족’이 됐다.
문제는 A씨의 시어머니가 A씨에게 친동생 부부가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며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A씨로부터 동생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딩크족’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친동생 부부를 나쁘게 이야기 했다.
심지어 “아이고, 말세다. 결혼을 했으면 애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며 혀를 쯧쯧 차 A씨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A씨는 화를 참고 간산히 “자녀 계획은 부부가 알아서 하는 거다. 양가 부모님도 다 허락하셨다”고 설명했지만 시어머니의 험담은 계속됐다.
시어머니는 끝까지 “네 동생이 아직 철이 없는 것”이라며 결혼을 하면 무조건 애를 낳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 후에도 시어머니는 A씨가 시댁에 갈 때마다 애를 낳지 않는 동생 부부에 대해 험담했다.
결국 A씨는 화가 나 “키울 형편도 안 되면서 줄줄이 애만 낳고 허덕이는 것보단 동생처럼 부부끼리 여유롭게 사는 삶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A씨에게 화를 냈는데, 사실 A씨의 시누 부부가 형편도 어려운데 아이를 셋이나 낳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시누 부부가 놀러온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두 번 씩 꼭 시댁에 와 시부모 카드로 엄청나게 장을 본다고 전했다.
그뿐아니라 시누 부부의 차는 경차라 장본 것을 다 실을 수가 없어 시아버지가 직접 차에 싣고 배달까지 해준다고 덧붙였다.
시어머니는 A씨의 말에 크게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A씨 부부도 바로 시댁을 나와 버렸다.
게다가 함께 차에 탄 남편은 “지금 내 동생 가난하다고 욕하는 거냐”며 A씨를 더욱 화나게 했다.
남편은 동생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모두 알면서 중간에서 시어머니를 말려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화를 낸 것이다.
A씨는 남편과 대판 싸우고 말았다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냐”, “남편이 더 얄밉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