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을 효과적으로 잊는 방법에 대해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미주리주 대학교 세인트루이스캠퍼스 연구진이 발표한 이별 극복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실험은 평균 2.5년 이상 교제하고 헤어진 20~37세 성인 24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후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각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연구진이 제시한 세 가지 방법으로 이별의 고통을 극복하는 방식이었다.
먼저 연구진이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은 헤어진 연인의 싫었던 모습이나 습관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재평가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전략은 억지로 연인에 대해 잊으려고 하기보다 사랑했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취미 활동 등으로 헤어진 연인의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면서 전 연인과 관계없는 일이나 생각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 그룹은 통제집단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머리에 전극을 설치해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고 감정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뇌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세 그룹의 뇌파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전략을 실행한 그룹은 전 연인에 대한 감정은 많이 줄었으나 실험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보였다.
세 번째 전략대로 한 그룹은 앞 그룹에 비해 고통은 크게 느끼지는 않았지만 감정을 없애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전력대로 한 그룹은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고 감정의 강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주리대학 뇌과학자 산드라 랜지슬랙 교수(Sandra Langeslag)는 “앞서 사용된 두 가지 전략은 모두 일시적이다”며 “과거에 있었던 일과 감정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잘못했던 점을 글로 써 내려가면서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랑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이별을 제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