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부모는 5살 아들의 실수 때문에 1억 5천 만원을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한 부부는 최근 한 보험 회사로부터 13만 2천 달러(약 1억 5천만 원)를 변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에는 “당신은 어린아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의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부모가 이러한 편지를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지난달 아들을 데리고 한 결혼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5살 된 아들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리는 결혼식에서 조형물을 껴안고 있다가 조형물과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아이의 엄마인 세라 굿맨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바탕 소란이 난 듯한 소리를 들었고, 나는 ‘누가 내 아들에게 소리를 지르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세라는 아이를 찾으러 갔다가 유리 재질의 토르소 조형물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세라는 보험회사 측이 “태만했다”는 용어를 쓴 것에 기분이 상한다며 “커뮤니티센터를 관리하는 시 측이 방문객들에게 충분히 주의를 환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형물이 주요 통로에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은 별도 공간에 있지도 않았고 투명한 유리창 안에 보관되어 있지도 않았다.
고정되어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에 어떤 경계표시도 없었고 ‘만지지 마세요’라는 경고 표지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작품의 가치를 깎아내릴 의도는 없지만 보험회사가 청구한 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조형물을 제작한 빌 라이언스는 자신의 작품이 2년에 걸쳐 제작됐으며 이번 피해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부모가 충분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