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붓딸을 납치하고 19년간 성노예로 부린 것도 모자라 9명의 아이를 출산하게 한 남성의 전말이 드러나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은 납치된 지 19년 만에 의붓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 로잘린 맥기니스(Rosalynn McGinnis, 33)의 사연을 보도했다.
로잘린은 고작 12살이었던 지난 1997년,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자신의 학교에서 의붓아버지 헨리 피에트(Henry Piette, 62)에게 납치됐다.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난 로잘린은 자신이 한 번도 와 본적 없던 곳에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을 감금한 사람이 다름이 아닌 의붓아빠 헨리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후 1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는 멕시코에 위치한 한 허름한 텐트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의붓아버지 헨리에게 지속적인 고문과 성폭행을 당했다.
아플 때도 병원에 갈 수 없었던 로잘린은 아무런 의학적 지식도 없는 헨리가 자신을 수술할 때도 가만히 있어야만 했고,
또한 지속적인 성폭행 때문에 원치 않았던 임신과 출산도 9번이나 반복해야 했다.
아직 10대였던 로잘린은 멕시코의 텐트 안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헨리는 로잘린이 15살이 되자 ‘성년식’을 치른다는 핑계로 웨딩드레스를 입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괴상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로잘린은 아이들을 홀로 키우며 문득 이렇게 평생 갇혀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여나 자신이 잘못될 경우 의붓아버지의 손에 아이들이 넘겨질 거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로잘린은 8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을 감행했다고 한다. 첫째는 로잘린이 탈출하기 전 미리 탈출에 성공했고, 나중에 엄마를 만났다.
로잘린은 아이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피난 생활을 했다. 길거리에서 노숙 및 구걸으로 여비를 마련하자마자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곧장 미국 대사관으로 달려갔다.
로잘린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의붓아버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섣불리 신고를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납치 피해자를 돕는 비영리단체 JAYC가 그녀를 오랜 시간 동안 설득, 로잘린은 용기를 내어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겁이 났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사 당국에 따르면 FBI 특수 요원은 헨리가 미국 대사관을 방문, 미국 여권을 얻으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그가 멕시코에 있는 범죄 단체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FBI는 헨리를 체포하는 데 성공해 미국으로 송환했고 현재 1급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