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마다 엄청난 ‘코골이’로 가족들의 핀잔을 받았던 한 가정의 가장이 소개됐다.
아빠가 무의식중에도 팔뚝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있었는데, 조금 후 뒤척이며 팔이 옮겨지자 깜짝 놀랄만한 상황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 놀랄만한 상황은 아빠의 입술에 테이프가 여러겹으로 단단하게 붙어있었다.
아들은 즉시 아빠를 깨웠고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
소년의 아빠는 정신없었던 업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잘 때면 늘 심한 소리의 코를 골았다고 전했다.
그때마다 옆에서 함께 잠을 자던 소년의 엄마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 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그 상황을 본 소년의 엄마가 아빠에게 거실과 안방에서 각자 잠을 자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했다.
하지만 아빠는 아내와 떨어지기 싫었고, 코 고는 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 방법은 테이프로 막고 한 번 더 팔뚝으로 코와 입을 꽉 눌렀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은 물론 엄마까지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일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빠에게 안쓰럽고 미안하며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그런 아내와 아들을 본 아빠는 그저 멋쩍어 허허 웃으며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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