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민폐 사건이 올라왔다.
아파트 공용공간에 시래기를 말리는 이웃 때문에 불편하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아파트에서 이러지 맙시다’라 글이 작성되어 게시됐다.
작성자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삶은 시래기가 아파트 계단 난간을 끝없이 줄이어 걸려 있다.
보통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인 바깥에서 시래기를 말리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누군가 아파트 계단 난간이 시래기를 당당하게 걸어 놓을 수 있다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자기 집에서 말리면 냄새가 나니 밖에다 당당하게 시래기를 걸어 논 것으로 추측되며, 시래기는 무의 줄기와 잎인 무청을 말린 것이다.
작성자는 “시래기를 저기에 널어놓으면 냄새 날 텐데”라며 몰지각한 이웃의 개념 없는 행동에 기가 찼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분 날아가면서 냄새가 퍼진다”, “냄새를 떠나 보기 흉하다” 등 공동 난간에 당당하게 걸어 놓은 시래기 주인에 대해 비난 일색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누구 손이 닿는지 누구 침이 튀었는지 모를 곳에 널어놓는 사람이 대단하다”, “손잡이 못 잡고 내려가다 넘어지면 치료비 달라고 할 수도 있을 듯”이라는 비꼬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시래기의 원형인 무청에는 비타민 A, C,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효과는 눈 건강, 항산화, 혈액순환 촉진 등이 있다.
또 철분과 엽산, 칼슘 등의 영양은 무보다 무청에 더 많이 들어 있으며, 무청을 기름에 볶으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식이섬유의 흡수율이 증가한다.
무청을 잘 말려 시래기로 만들면 일 년 내내 시래기밥, 시래기 된장국, 시래기 생선조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래기는 중년층의 골다공증 예방 식품으로도 으뜸이며, 채소임에도 불구하고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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