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길어질대로 길어져 장장 17시간 30분 진행된 끝에 오늘 새벽 3시 30분 마무리됐다.
그리고 역대급 웃음거리가 된 청문회이자 해외에 내놓기 부끄러운 청문회가 됐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의 갖가지 의혹들을 무리하면서 제기헀지만 침착하게 전부 대응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후보자의 딸 논문 작성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김남국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유산균 발이오스 균을 경구용 의약품으로 구입하기 위해 최적화하는 실험 과정을 분석하고 결과를 담는 이 논문 1저자로 썼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제 딸이요?”라고 되물었다. 그 뒤 메모를 전달하는 관계자에게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며 매우 의아해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이모하고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질 낮은 의혹 제기에 상세하게 설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추후에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보시라”며 무마했는데 의혹은 이렇게 해소됐다.
김 의원이 이모라고 지칭한 이는 ‘이 모 교수’를 이모로 파악했던 것이었다.
또 민주당 최강욱 의원도 웃긴 질의 과정을 보였다.
‘기부 스펙’을 어머니 인맥을 통해 기업에서 노트북을 전달받아 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최 의원이 제기했다.
화면에 띄운 후원물품 목록에는 후원자 ‘한**’이 노트북 25개를 기부했다고 기록돼 있었는데 후원자 구분은 ‘영리법인’이었다.
한 후보자는 “아까 말씀하신 한땡땡은 ‘한국3M’같다”라며 “제 딸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 영수증이 한국3M으로 돼있기 때문에 확인해 보시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 봉사시간이 2만시간으로 기록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김 의원은 “2만 시간이면 하루에 10시간 잡고 2천일 아니냐. 5년이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어이없는듯 화면을 보고 “본인이 아니고 ‘her organization(그의 단체)’로 돼있지 않습니까. 단체가 했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체가 5만 시간을 한 것인데 딸이 5만 시간을 했다고 억까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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