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틱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홍기호씨의 이야기가 다시 화제가 되었다.
홍기호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틱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청년이다.
홍기호씨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아무 때나 욕이 튀어나오는 틱 장애를 겪고 있었다.
심한 욕설을 내뱉는 스스로를 참을 수 없어 자신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생활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이러한 행동을 고쳐보려고 노력했으나 틱 장애는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었고, 홍기호씨는 늘 자신의 행동에 괴로워했다.
이러한 틱 장애는 부모님 앞에서도 어김 없이 증상이 나타났고, 이는 홍기호씨를 더더욱 괴롭게 했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홍기호씨는 자신의 틱 장애를 스스로 수용하고 해당 장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끔 노력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틱 명함’이었다.
자신을 처음 보는 택시 기사님이 자신의 욕설에 놀라지 않도록 명함을 건네드리며 설명을 전달하는 등, 나름대로 틱 장애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려 한 것이다.
홍기호씨는 장애인 자립센터를 방문하며 자신의 증상을 고쳐나가고자 노력했다.
틱 장애를 겪으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주변 사람들의 냉랭한 반응이었는데, 자립 센터 직원들은 모두 무반응으로 응대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장애인연수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틱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바쁘게 생활하던 홍기호씨.
그는 장애인 자립센터 등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여러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틱 장애가 상당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인간 관계 문제로 우울증을 가지게 되고 결국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우울증을 앓으며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동료로 받아주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려 노력했으나 결국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속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홍기호씨의 마음 아픈 사연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