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가성비 치킨 공략에 소상공인인 프랜차이즈 치킨집 가맹점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고 한다.
최근 홈플러스에서는 한 마리 ‘6990원’ 초저가 가성비 치킨인 당당치킨을 론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지난 4일 기준 판매량 26만 마리를 넘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홈플러스 측은 저가 치킨을 출시하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골목 상권 및 소상공인 죽이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모인 SNS 등에는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튀김유, 밀가루 등 원자잿값이 폭등하고 배달비마저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사실상 저렴이 치킨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가맹 본사가 나서서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유통 업체 미끼 상품이 늘어나면 더 힘들어질 것”, “배달비, 튀김유 폭등에 팔아도 남는 게 없는데”, “소상공인 생계 위협하는 대기업 만행을 막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등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들이 입을 다무는데도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들은 최근 배달비 인상 및 튀김유 폭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우려, 이번 대형 유통 업체의 가성비 치킨 판매에는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