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름이 들어간 동사들이 실제로 사전에 존재한다.
뜻밖에도 이 ‘과일’로 된 우리말들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실제 기재되어 있었다. 여러분의 상상과는 조금 다른 뜻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1. 포도하다
‘포도하다’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도둑을 잡다, 두 번째는 죄를 짓고 달아난다는 뜻의 또 다른 동사로 사용할 수 있다. ‘포도청’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 망고하다
‘망고하다’는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연을 날릴 때 얼레의 줄을 남기지 않고 전부 풀어준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는 살림을 전부 떨다, 세 번째는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3. 수박하다
수박하다는 무언가를 붙잡아 묶다는 뜻을 갖고 있다.
#4. 자몽하다
‘자몽하다’란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하다’를 뜻하는 형용사이다.
#5. 오이하다
‘오이하다’는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사실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처럼 과일의 특성과 연관시킨 말은 아니다.
단순히 한자의 음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조금 더 국어와 가까워지고 흥미를 가지는 시간이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