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회사에선 근로자들에게 상여금과 선물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선물을 한가득 받으며 웃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으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표님이 명절 선물 대신 건네준 이것 때문에 단숨에 퇴사 결정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상여금이나 선물을 못 받은 작성자 A씨는 빈손으로 퇴근을 준비하던 중 무언가 들고 다급히 부르는 대표님에 순식간에 기대감에 가득 찼다고 한다.
그는 ‘퇴근하고 서프라이즈로 주시려고 했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대표님 앞으로 달려갔으며 그러자 대표님은 “고향 내려가지? 가면서 이거 챙겨 먹어”라며 두유 한 팩과 약과 한 개, 다과 한 개가 들어있는 지퍼백을 건넸다고 한다.
지퍼백에 들어있는 두유 한 팩과 과자 두 개… 심지어 직접 만든 스티커까지 심지어 지퍼백 위에는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라는 핸드메이드(?) 스티커까지 붙어있어 A씨의 마음은 더욱 착잡해졌다.
뿐만 아니라 퇴근하기 전 구내식당에선 화투패를 엎어놓고 1등부터 3등까지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먼저 시범을 보이겠다던 사장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 패가 연달아 나오자 화투판을 뒤집어엎는 바람에 이벤트는 5분도 안 돼서 끝이 났다.
A씨는 “난 조식 대상자였기에 해당 이벤트에 참여 못했다”면서 “어차피 1등 선물은 광천 김이고 2등은 약과 한 상자였다”고 미련 없이 얘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대조되는 상황에 A씨는 “이게 맞는 걸까… 진짜 퇴사마렵다”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경악하며 저마다 한마디씩 내놓았다고 한다.
이들은 “이 글 보고 나니까 우리 회사가 대기업같이 느껴진다”, “두유랑 과자 낱개로 한 개씩 넣은 게 레전드”, “저거 주면서 대표는 뿌듯해했을 듯”이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반응을 보이곤 했다.
한 누리꾼은 “이 정도 복지라면 이벤트 게임할 때 사장님이 주작(?) 했을 수도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실제로 상여금 지급 액수 및 지급 여부는 대기업, 중소기업 등 회사 규모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3곳은 정기적인 명절 상여금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명절 상여금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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