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름이 끝나며 맹렬했던 더위가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여행가기 딱좋은 날씨가 찾아왔다고 한다.
코로나로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며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비싼 가격 등 아직은 제한적이다.
이에 여행객들은 대안으로 제주로 발길을 돌리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꺼려지기도 하며 제주만큼이나 국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은 강원도다. 푸른 동해바다와 설악산까지 볼 수 있는 ‘속초’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여행지라고 한다.
푸른 하늘과 바다, 맑은 가을 공기를 즐기기 위해 속초로 떠날 결심이 선 당신을 위해, 속초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2)
싱싱한 수산물과 맛있는 간식이 한데 모인 상설시장으로 현지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현재 전국적으로 알려진 ‘만석 닭강정’이 시작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유명하다. 이외에도 대게찜, 튀김, 삽겹말이, 아바이순대, 부침개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가볍게 즐기기 좋다고 한다.
인근에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차량을 가지고 오기에도 좋으며 순대골목, 고추골목, 닭전골목, 청과골목, 젓걸어시장골목 등 콘셉트로 구역이 나누어져 관심 있는 상품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2. 마므레상점 (속초시 설악산로 417)
‘달콤한 설악을 선물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버터 샌드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귀여운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다.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마음이’가 마므레 제품 곳곳에 녹아있었다.
고소한 쿠키 시트를 가득 채운 버터크림 안에 옥수수 알갱이, 얇게 잘라낸 오렌지 껍질, 소량의 럼으로 절인 건포도 등이 들어간 샌드가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샌드 외에도 냉침으로 우린 세 종류의 라테를 맛볼 수 있다고 전해졌다.
꼭 들러야 할 속초 ‘인증샷’ 명소는?
3. 속초 아이 대관람차 (속초시 청호해안길 2)
런던에는 ‘런던 아이’가 있다면 속초에는 ‘속초 아이’가 있다. 속초 아이는 국내 유일 해변가에 위치한 대관람차로 1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 3월 25일부터 영업을 개시 했다고 전해졌다.
속초 아이에 오르면 푸르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설악산 등 속초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대관람차는 최대 약 65m (약 아파트 22층 높이)까지 올라가며 36개의 캐빈을 통해 최대 2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4. 영금정 (속초시 영금정로 43)
영금정(靈琴亭)은 속초 등대 밑 바닷가에 흩어진 암반 지역으로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렸는데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었다고 한다.
영금정에는 높이가 다른 두 정자가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면 첫 번째 정자가 나타난다. 넓은 바다와 동명 방파제, 갯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조금이라도 바다 가까운 곳에서 해를 보고 싶다면 다리 건너 왼쪽 정자로 갈 것을 추천한다. 탁 트인 시야와 철썩이는 파도가 더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5. 메리고라운드 (속초시 엑스포로 12-36 청초수물회 1층)
속초 유명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1층에 위치한 카페로 이름처럼 실제 회전목마가 있으며 물회를 먹고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서도 많이 찾지만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이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형상화한 형형색색의 마카롱과 더불어 ‘굴뚝빵’이라 불리는 원통 모양의 뜨르들로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음료로는 커피와 각종 과일 우유, 에이드 등을 판매하고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다.
6. 영랑호 범바위 (속초시 금호동 610-22)
영랑호 범바위는 영랑호 중간지점 서남쪽에 잠겨 있는 큰 바위로 그 위엄이 범 형상으로 생겼다고 해 범바위로 불리며 속초 8경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보는 위치에 따라 물개나 바다사자, 구렁이, 거북이, 고래 등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많은 이들은 바위를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는 영랑호에서 바라볼 것을 추천했다. 크기가 워낙 거대한 만큼 멀리서 보는 것이 이름처럼 범의 모습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 청초호 호수공원 (속초시 엑스포로 140)
청초호 호수공원은 자연석호인 청초호변에 위치한 호수공원으로 지난 1999년 국제관광 엑스포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호수를 주변으로 조성된 공원은 테마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봄에는 튤립이, 여름에는 마리나가, 가을에는 국화를, 겨울에는 눈 내린 설경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호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공원 내에 위치한 ‘속초 엑스포타워’ 위로 올라가면 청초호와 공원, 날씨가 좋으면 동해바다와 조도까지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설악산 케이블카, 장사항, 신흥사 등 갈 곳이 넘쳐나는 속초는 서울을 기준으로 버스로 이동 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 아래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찾아온 만큼 속초를 방문해 ‘가을 여행’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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