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왜곡했다는 수리남 정부 측 항의가 나온 가운데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이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3일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를 통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수리남)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수리남’을 보고 남미 국가 수리남이 지적한 것 중 하나는 ‘대통령’ 묘사 방법으로 드라마 ‘수리남’에 등장하는 대통령은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이다.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대통령 역할을 수행했다.
드라마 속 대통령은 실제 마약사범이었으며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그러나 수리남 법에 따라 해외로 추방되지 않고, 대통령까지 할 수 있었다.
수리남 현지 정보에 따르면 “대통령(보우테르세)의 사람들’이 주요 기관에 남아 있어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은 ‘보우테르세의 사람들’에 의해 현지 한인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안전에 유의하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 ‘수리남’을 본 알버트 람딘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면서 “현재 수리남에서는 마약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을 다루는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어떤 인식을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배경으로 한 마약 관련 드라마이며 한국 마약상이었다가 수리남으로 도피해 해외 마약상이 된 전요환(황정민 분) 때문에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하낟.
드라마 속 한인 마약상 ‘전요환(실존인물 조봉행)’은 10년 수감 생활을 마치고 현재 수리남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