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된 문재인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장에서 축하 무대를 꾸밀 예정인 가수 박효신이 같은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당황스런 일을 당했다고 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올라온 게시물에는 박효신이 6년 전인 2013년 당시 한 패션 잡지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올라왔다.
해당 인터뷰에서 박효신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군 복무를 하던 중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효신은 자대를 배치받은 후 첫 일정이 합동 임관식이었다며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그렇게 살벌할줄은 몰랐다”고 당시 일을 떠올렸다.
그는 “학교 강당에서나 쓸법한 스피커만 딱 두대 있는 데다 테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물 반입도 안 됐었다”며 대통령 행사의 삼엄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물이 없어 목이 말라도 그저 침만 삼킬 수 밖에 없었던 박효신은, 건물 밖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9시간 만에 무대에 마침내 오르게 됐고, 무사히 1절까지 마쳤다.
그러나 갑자기 반주가 끝났고, 박효신은 당황해 하며 반주가 다시 나오기를 무대 위에서 기다렸다.
그러던 중 무대 위로 누군가 올라오더니 반주가 다시 시작되길 기다리던 박효신의 멱살을 잡고 질질 끌고 내려왔다.
박효신은 당시 무대 위로 올라온 자가 귓속말로 “대통령 행사가 끝났으니까 그만 나가”라 했다고 한다.
탑급 스타인 박효신이 일개 병사의 신분이다 보니 대통령 행사에서는 ‘병사’취급 당했던 것이다.
당시의 충격으로 박효신은 병이 나서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당 글을 보고 누리꾼들은 “아무리 병사라지만 멱살을 잡고 끌어내리는건 아니지”, “박효신에게 너무 무례한 일을 저질렀다”, “비인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 참석 행사면 경계를 할 수 밖에 없다”, “끌어내린 것도 경호의 일부분”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