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는 언젠가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만큼 그 폐해도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만 인식해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홀로 독백을 하듯 무심코 올린 SNS 글이 인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들에 걱정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SNS 페이스북을 통해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지울 수 없는 증거를 만들어낸 것과 다름없다.
그냥 듣고 넘기기엔 결코 남의 얘기만은 아니니 10가지 사례를 보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자.
1. 페이스북에 마리화나 인증샷을 올린 소년
브라질의 남부 이타자이에 살고 있는 이 소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리화나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브라질 경찰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위치정보를 토대로 소년을 추적했으며 바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알고 보니 소년은 마약과 관련된 전과가 더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마약 소지범 소년의 체포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는 범죄의 증거와 체포의 수단이 됨을 경고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2. 무용담을 늘어놓다 체포된 여성
미국 시카고에 사는 이 여성은 17:1의 전설처럼 자신이 어떻게 싸웠는지 부풀려 과시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밤 술집에서 벌였던 싸움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떠들어댔다. 이 게시글은 곧 유명해졌고 결국 그녀에게 맞은 피해자의 친구까지 보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술잔으로 얼굴을 때려 상대방이 상해를 입혔다고 페이스북에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고 접수와 체포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3. 페이스북에서 총 팔다 검거된 커플
태국의 찻차이 유차런, 반온 냉디티 부부는 페이스북에서 1000여 개의 볼펜 총과 총알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방콕의 범죄 예방 부서(CDS)에서는 학생들이 싸울 때 총기를 사용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수사에 나섰다.
이들이 총기를 인터넷에서 구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페이스북의 온라인 마켓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체포 당시 그들의 집에는 3개의 볼펜총과 권총, 299발의 총알이 남아있었다.
4. 무모한 동영상 올린 10대의 어머니 체포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16세 소년은 아세톤을 몸에 붓고 불을 질렀으며, 이 과정을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체포된 사람은 소년이 아닌 그의 어머니였다.
동영상 속에 소년의 위험한 행동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소년의 어머니가 등장했는데, 이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음에도 미성년 자녀의 무모한 행동을 방치한 어머니를 체포했으며 범죄 모방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페이스북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조취했다.
5. 키스했다는 이유로 체포당한 십대들
모로코의 십 대 세 명이 공개적으로 키스를 하고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체포되었다.
지난 10월, 이들 15세 소년 두 명과 14세 소녀 한 명은 나도르(Nador)시에서 사흘간 구금되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들의 죄목은 모로코 형법 483조에 따른 ‘외설죄’였으며, 무려 2년 수감에 벌금까지 내는 형이다.
게다가 14세 소녀와 키스한 소년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까지 쓴 것으로 밝혀졌다.
6. 페이스북에 빠졌다가 체포된 마피아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파스칼레 만프레디가 페이스북 채팅에 빠졌다가 어이없게 체포됐다.
33세의 만프레디는 소형 로켓발사대를 사용해 라이벌을 죽인 혐의와 마피아 조직 운영, 마약 밀매, 불법 무기 소지 등 각종 범죄 관련 혐의로 지명수배된 인물인데, 페이스북 친구들과 채팅을 즐기다가 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일에 너무 빠져버려 덜미를 잡히게 된 것.
영화배우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고 ‘조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페이스북 속의 질 나쁜 영웅은 이제 더 이상 로그인을 할 수 없게 됐다.
7. 프리스타일 랩 동영상으로 투옥된 소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더욱 안 좋게 만든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 한 무모한 10대의 프리스타일 랩 동영상이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보다 더 한 짓을 하는 내용들로 채워진 랩 동영상을 촬영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소년은 결국 유저들의 신고에 의해 체포를 당했다.
소년의 괘씸함은 미국인들에게 큰 상처를 줬기에 무려 한 달 동안이나 투옥되어야만 했다.
8. 남자친구 살인청부 의뢰해 구속된 여성
자신의 남자친구를 죽여달라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구속된 여자도 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싸운 후 홧김에 살인청부업자 구인 광고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몇 시간 만에 1000달러를 받고 살인을 해주겠다는 남자가 등장했다.
계약이 성사되자 바로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그 게시물을 본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는 남자친구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었고, 경찰에 신고된 여자와 살인청부업자는 곧바로 체포되었다.
9. 가짜 게시글로 남편을 매도하려던 전부인
한 여자가 이혼을 하며 양육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전 남편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페이스북 아이디를 만들었고, “전 부인을 1만 달러에 처리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 글을 빌미로 여자는 이혼 재판을 통해 양육권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그녀의 자작극임이 들통 나는 바람에 양육권도 잃고 체포까지 되고 말았다.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양육권을 지키려는 모성애 앞에서도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중죄였다.
10. 공개 수배자 전단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경찰서
동네 파출소 앞이나 사람들이 오고 가는 상점 앞에서 수배자 전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전단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된 경찰서가 있다.
미국 뉴욕주 경찰서는 지난 2월, 도주한 수배자들의 신상 정보를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이 ‘공개 수배자 페이지’에는 수배 용의자들의 사진과 이름, 나이, 성별, 키 등의 인적 사항과 함께 범죄 사실, 영장 내용 등이 상세히 게시됐다.
페이지 정보 업데이트가 매주 수요일마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게시자의 이름을 ‘워런트 웬즈데이(Warrant Wednesday)’로 정했다고 밝혔다.